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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12만원’ 정책…건강불평등 키우는 4가지 모순

‘걷기만 해도 12만원’ 정책…건강불평등 키우는 4가지 모순 [왜냐면]수정 2026-11-03 15:47 앱 켜고 하루 만보 걸을 여유는 모두에게 공평한가 이원영 | 중앙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 중인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스스로 건강을 챙긴 국민에게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하고 재정을 아끼겠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현 정부 들어 건강위험군 대상의 ‘예방형’은 시범사업 지역이 기존 15곳에서 50개 시·군·구로 대폭 늘어났고, 고혈압·당뇨병 환자 대상의 ‘관리형’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과 맞물려 이미 전국 단위로 시행 중이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이어오던 방문시 진료비·약제비 소액 지원 기반의 노인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 예산을 삭..

칼럼읽다 11:48:50

저속한 책과 마지막 독자

저속한 책과 마지막 독자 [크리틱]수정 2026-11-04 18:55 도쿄 간다 진보초의 헌책방거리(2008). 위키미디어 코먼스 김영준 | 전 열린책들 편집이사 며칠 전 어느 일본인이 엑스(X)에 올린 글을 읽었다. 부모님이 헌책방을 하는데 나이 든 신사가 몇권의 에로 만화를 골라 계산하고 나갔다. 그런데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분, 전에는 어려운 불교 이론서만 사가더니 요새는 에로 만화책밖에 안 사시네.” 도쿄의 헌책방 거리에서 보았던, 빈틈없는 정장 차림에 무테안경을 쓴 백발의 할아버지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전직 대학교수들 같은 느낌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손에 든 종이봉투 안에 에로 도서를 감추고 있던 사람도 한두명은 있었을지 모른다. 위의 이야기를 강렬하게 만드는 것은 두가지인데..

책이야기 11:38:58

핼러윈의 가면 벗고 난 뒤에

핼러윈의 가면 벗고 난 뒤에 [이명석의 어차피 혼잔데]수정 2026-11-05 08:44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 핼러윈에 왜 그 가면을 쓰고 싶었는지. 제임스 엔소르의 ‘음모’. 위키미디어 코먼스 이명석 | 문화비평가 “우리는 코스프레 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 지난 세기의 끝에 내가 만화 동호회를 만들며 공지한 말이다. 여기는 성인들이 모여 진지한 비평과 창작을 할 뿐, 어린애들처럼 분장하고 장난치는 짓은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매년 핼러윈이면 우리는 미친 듯한 분장 파티를 벌였다. 둘리, 보노보노, 슬램덩크 감독님 등 만화 주인공 분장은 당연했다. 일본 유학생은 거대 버섯 분장을 사서 공항에서 달려왔고, 나는 두달 동안 수염을 기른 뒤 왼쪽만 자르고 아수라 백작 흉내를 냈..

칼럼읽다 11: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