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오독 수정 2026.10.08 20:14 강홍구 작가 조각은 삼차원 예술이다. 벤베누토 첼리니 같은 조각가는 조각이 회화보다 여덟 배는 위대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화는 한 방향에서만 볼 수 있지만 조각은 여덟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물론 농담이 섞여 있다. 모든 조각은 기념비적이다. 기념비적이란 인간이 무엇인가를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의미다. 구석기시대 인체 조각부터 최근의 동상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렇다. 그래서 그런 목적을 가진 조각은 단단하고 오래가는 돌이나 청동을 쓴다. 요즘에는 플라스틱과 부드러운 가죽이나 헝겊도 쓰인다. 부드러운 재료를 이용한 조각들은 대개 조각의 권위적이고 기념비적 성격을 비판하며 일상적 사물의 물질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쓰였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