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 반의 반, 천운영 반에 반의 반 그는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정육기계점을 한다.이야기를 마치고 난 후, 우리는 함께 셔터를 내리고 갈비탕 집으로 갔다...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오히려 그의 전화를 받고난 후였다...결국 나는 쓰지 않기로 했다. 불완전한 기억과 불필요한 상상으로 만들어진 소설은 쓰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것은 내가 그와 그들의 기억에 보탠, 반의반의 상상이다. 어쩌면 그것의 반. 딱 그만큼. 책을읽다 2026.09.11
아버지가 되어 주오, 천운영 아버지가 되어 주오 각자 저 좋아하는 곳에서 저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 오십젼 결혼 관계가 그렇게 끝을 맺었다. 낙제점을 받고도 합격증을 챙긴 셈이었다....(자식들 중식당, 브리핑)무엇보다 당신들의 이혼은 진짜가 아니라 위장일 뿐이며, 부부의 관계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으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버지는 떠나온 지 육십년 만에 고향을 찾았고, 폐가를 포함한 천평의 대나무 밭을 구입한 다음, 폐가를 헐어 터를 닦고 축대를 쌓고 집을 지었다.(천평, 과실나무, 꽃나무... 심고 가꾼 건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벌레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니...진짜 이혼이 아니라 가짜 이혼을 위한, 가장 거짓된 사유들을 만들었는지도. 어머니에게 시나리오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 책을읽다 2026.09.11
나의 삼국유사, 우리의 삼국사기 나의 삼국유사, 우리의 삼국사기 수정 2026.09.10 20:16 이갑수 궁리출판 대표 머리맡에 두는 책, 무인도에 간다면 꼭 챙길 책. 그런 목록도 있지만 매 여름 읽는 한 권도 있다. 나에겐 삼국유사>가 있다. 늘 어제와 같은 나날들. 꽉 막힌 일상에서 그나마 구름을 딛고 숨통을 틔우며 내 반지름은 하늘까지 가닿는다. 삼국유사>에는 이런 대목들로 왁자하다. 대나무 숲을 지나니 웬 마을이 나타나 어른을 찾으니, 며칠 전에 하늘에 일 보러 올라갔는데, 아마 내일쯤 빗방울 타고 내려온다는 전갈. 사복은 어머니가 죽자 원효와 함께 장사 지냈다. 게송을 읊고 띠풀을 뽑자 아연 연화장 세계가 열렸다. 시신을 업고 내려가자 땅이 도로 닫혔다. 창령의 골짜기에는 따뜻한 바위가 하나 있어 손바닥으로 문지르면 뜻밖.. 칼럼읽다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