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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응원 놀이의 그늘

스포츠 응원 놀이의 그늘 [똑똑! 한국사회]수정 2026-08-24 18:57 송아름 | 초등교사·동화작가 10년 만에 고학년을 맡으니 낯선 것들이 참 많다. 가장 낯선 건 스포츠 문화가 아이들 생활과 놀이 문화 깊숙이 들어와 있는 점이다. 우리 반이 유난스러운 편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스포츠를 정말 좋아한다.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해외 축구선수, 국내 축구선수와 축구팀, 응원하는 야구팀이 따로 있다. 좋아하는 팀의 응원가와 구호, 선수들의 개별 응원가나 세리머니를 외워 따라 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일종의 놀이다. 그런데 처음엔 신기하기만 했던 풍경이 우려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며칠 안 됐을 때 한 아이가 “선생님은 야구 어느 팀 응원해요?”라고 물었다. “선..

칼럼읽다 2026.08.29

인간적, 비인간적

인간적, 비인간적 [말글살이]수정 2026-08-27 19:12 김진해 | 한겨레말글연구소 연구위원·경희대 교수 말은 뿌옇다. ‘인간적’이란 말도 그렇다. 사전엔 ‘인간적’을 ‘사람다운 성질이 있는’이라고 두루뭉술하게 풀이한다. ‘인간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당신처럼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인가. 당신 친구처럼 어리숙하고 허점 많은 사람인가.(나처럼 차가운 이성과 깔끔한 판단력을 갖춘 인물에겐 쓰지 않겠지.) ‘기계적’은 기계처럼 행동하는 것이고 ‘동물적’은 동물의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이니, 인간에게 있는 것이라면 뭐든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탐욕스럽고 분노하며 어리석은 것이 인간이다. 그런 것들이야말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인간적이라고 하지 않는다...

연재칼럼 202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