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음 수정 2026.09.16 20:13 오은 시인 급하게 달려왔지만, 마지막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허탈한 마음으로 뒤돌아섰다. 그제야 막차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맞이방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숨을 헐떡이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빛이 깊고 아득했다.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일까, 별수 없이 아침 첫차를 타고 떠나려는 사람일까, 혹시 갈 데가 없는 사람이면 어쩌나. 어떤 경우든 애타기는 매한가지일 것이다. 숨을 고르기 위해 나도 잠시 의자에 앉았다. 그제야 맥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나는 왜 조금 더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을까. 혹시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좋아하는 사람들,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 좋은 일을 축하하는 목적 등 삼박자가 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