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스러운 문자 읽기 수정 2026.09.09 20:09 신새벽 민음사 편집자 “문자 읽기는 소수의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사치가 되었다. 왜냐하면 신기하게도 새로운 기술은 문자 읽기를 그것의 원래 행위로, 다시 말해 엘리트적이고 관조적이며 여유만만한 대담한 시도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그림의 혁명>) 이즈음 철학자 빌렘 플루서(1920~1991)의 이 문장을 생각한다. 플루서는 체코에서 태어나 나치 치하에 브라질로 이민했다. 독일어, 포르투갈어, 영어, 프랑스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미디어 이론을 펼쳐서 ‘예언자’로 불린다. 플루서가 말한 새로운 기술이란 컴퓨터였지만 인공지능이 만연해진 지금 다시 곱씹게 된다. 문자 읽기가 엘리트적 행위로 되돌아간다는 게 무슨 뜻일까? 문자를 논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