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대하여 첫문장너를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어리다, 였다. 어리구나, 한 눈에 봐도 알 만큼 어리다, 매끄러운 볼과 초조한 눈에서, 붉은 손끝에서 알 수 있었다. 줄기차게 오는 문의 전화는 나누어 받는다. 네 덕에 나는 끝없이 제안 메일을 쓰고 끝없이 제안 메일을 받는 일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 너는 내 애인의 전 여자친구다. 너의 이름은 예나주. 대기업 마케팅부에 근무하다가 두 달 전 인문서적 출판사 영업부로 이직했다... 나는 네가 다시 규희같은 남자를 찾아내 연애를 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너와 규희는 모두 ‘끝까지 간다’는 표현을 혐오했다... 너는 규희가 추구하는 여자였따. 그런데 규희는 왜 나에게로 왔나. 나는 규희와 만나는 내내 그저 궁금하고 불쾌했다. ..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