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잡이, 전춘화
잠자리 잡이 첫문장어릴적 내가 살던 동네는 이삼백 호의 가구가 오순도순 모여사는 작은 시골이었다... 밖에 나가면 온통 놀거리지만 집에는 장난감이 딱히 없어 심심했던 그때, 여름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놀이 중 하나가 잠자리 잡이였다....(용구네 닭이 고가에 팔린 이유- 잠자리 단백질...)잠자리와 함께 수욕을 당하는 건 거미였다. 아이들 눈에도 누구보다 잠자리를 잘 잡았던 용구가 그 부모와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높은 담벼락... 집 한 채 이상... 아버지 외지 건축일.)한 치의 감정도 싣지 않은 용구의 단단한 말에 아이들은 멈칫하며 유유히 사라지는 뒷모습을 멀거니 쳐다보았다. 그해 겨울에도 용구네 닭이 제일 비싼 값에 팔려서 엄마들은 배가 아팠다...‘(용구- ’과학‘, 나- ’자연의 섭리‘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