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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함을 열면 있는 것입력 : 2025.02.11 20:55 수정 : 2025.02.11. 21:06 하미나 아무튼, 잠수> 저자 여름이 끝났음을 직감한 어느 날의 아침 나는 평소처럼 차를 마시다가 이번 여름을 보내며 수집했던 순간들을 적어보기 시작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들, 순간들. 기껏해야 1초에서 3초 정도로 이루어진 기억들이었다. 다음은 그때 적은 것 중 일부다. 바람에 작은 파도처럼 일렁이던 들판 시를 낭독한 뒤에 사람들 사이에 감돌던 달콤한 정적 오랜만에 듣는 여름 풀벌레 소리에 한없이 위로를 받았던 것 처음 들어간 여름 바다에서 오랜만에 숨을 참고 잠수하자 뛰었던 심장. 호흡을 멈추고 수심이 깊어지니 천천히 가라앉던 심장 박동 소리. “그래 이거였지. 이 살아있는 느낌” 모든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