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사랑한다고 말해줘, 이런 드라마도 괜찮지 않을까?

닭털주 2025. 7. 13. 19:10

사랑한다고 말해줘

 

오랜만에 아름다운 드라마를 보았다. 이렇게 잔잔해도 되는 걸까, 싶었다.

시각장애인이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느냐의 문제를 넘어서는 내용이었다.

어릴 적 시각장애인이며 그림을 그리는 한 남자를 도와주는 여성이 화재로 인해 그를 떠나게 되고 서로 원망하면서 살아가다가 다시 만난다.

그녀는 그 남자가 그리워 다시 만나지만, 그 남자는 진정으로 그를 이해해주는 모은이라는 여자가 곁에 있었다. 그 남자는 다시 상처받지 않으려고 모은이라는 여자를 밀어내지만 끝내 사랑하고 헤어졌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 그녀가 있었다. 최선을 다해 그를 이해하려고 하다가 지친 모은은 다시 그를 받아들인다. 그 남자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된다.

 

마지막 장면 대사다.

 

우리가 너무 다르다는 게 이유가 될 수 있을까?

한 팔을 잃은 사람은 팔이 하나인 사람끼리 사랑하면 괜찮을 걸까?

얼마 못 가 서로 원망하고 미워하게 될 거라는 말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 그렇다고 하자

그럼 원망하고 미워지기 전까지는 옆에 있어도 되는 거 아닌가?

모든 게 싫어지기 전까지는 열심을 다 해봐도 되는 거 아닐까?

똑같은 모양, 똑같은 크기의 마음은 아닐지라도

그래서 조금은 공평하지 못할지라도 그때까진 우리

사랑해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