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와 살아가는 법 [이상헌의 바깥길] 이상헌 | ‘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저자 중세 사람들은 혜성을 보고 불길한 징조를 읽었다. 최첨단 과학의 시대에 우리는 휴대전화를 열고 어느 나라 대통령의 새 게시물부터 읽는다. 오늘의 운세다. 너나없이 한 사람의 입만 쳐다본다. 그가 쏟아내는 글과 말을 분 단위로 확인한다. 새벽 바다로 나가야 하는 어부가 일기예보를 재차 들여다보는 심정과 비슷하다. 바다는 험하고, 하늘은 변덕스럽고, 예보가 틀리면 생계가 흔들린다. 그래도 날씨는 과학이다. 저 말은 최첨단 통신망을 타고 오지만, 그것이 정책인지, 협박인지, 기분인지, 공연인지, 아니면 그 네 가지가 한 문장 안에서 합창 중인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의 나라만 그런 것도 아니다. 힘깨나 쓴다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