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벌의 다른 옷, 박연준
영혜 어머니, ‘이 번호 연결금지’ 명백한 시험이고 협박이었다. 여름이. 통화 ‘일상의 부표’
성희와 동네책방 ‘시창작 강의’를 들음.
~ 시는 ‘진짜 소설’을 쓸 때 도움이 될까 싶어 배우는 것?
나 26세. 성희 국문학과 친구- 문예창작 석사과정 진학, 소설 쓰려고.
나는 우리의 싸움이 큰 싸움으로 번지지 못한 이유를 관계의 헐거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성희는 내게 영혜를 소개해 준 친구다. 영혜 5살 많다. 부잣집 외동딸, 문학도. 시.
뱅효 팔각, 모르는 사람이 아름다울 때, 그 감정은 진짜다. 나를 제대로 속일 수 있다.
커트 보니컷, 레이먼드 첸들러, 윌리엄 트레버, 도리스 레싱, 줄리언 반스
영혜 어머니의 눈과 귀로 겪는 영혜까지는 알고 싶지 않았다. 내 삶만으로 충분했다.
내 삶도 영혜만큼 충분히 길고, 충분히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우미로 여행. 필요할 때 내 눈앞에 있어야 마음이 편해.
기차- 담배를 피는 ... 영혜 놓치다
내 손으로 견딜 수 있는 무게는 딱 두꺼운 소설책만큼인 것 같아.
읽고 메모한 글이다.
박연준은 시를 쓰고 소설도 쓰고 산문도 쓴다. 어쩌다 산문에 푹 빠지다 소설을 읽게 되었다. <겨울간식집>에 나오는 소설이다. ‘시창작’ ‘진짜 소설’이야기가 나왔다. <커트 보니컷>도. 좋아하는 단어들이 나오면 그냥 산책하듯 읽는다. 소설 감각을 익히고 싶어서다. 그냥 죽 문장이 문장을 이끌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내가 '견딜 수 있는 무게는' 두껍지 않은 얇은 소설책만큼인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소설이 써지지 않아도 매일 아주 조금씩 꾸역꾸역 쓰고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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