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락 혹은 귤실, 김성중
첫문장.
그 카페는 긴 문장의 한가운데 놓인 쉼표와 같았다.
조양동 숙소, 속초 해수욕장, 외옹치항으로 나 있는 둘레길
두꺼운 책이 한 장씩 넘어가는 듯한 소리
질 좋은 음악을 깊숙이 들이마시며
“독서를 할 때 문장에 줄을 치는 것은 책 속에서 찰칵찰칵 사진을 찍는 것 같다. 그러다 그 문장을 내 노트에 내 글씨체로 옮겨적으면 필름을 인화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
“메모까지 추출했다면 그 책은 살점을 다 떼어내 먹고 뼛국까지 우려 마신 살뜰한 독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요’는 ~ ‘카페주인’ 언제나
나는 ‘결코’ ‘결코 ...... 하지 않겠어!’라는 결단을 내릴 때만 나는 나다워진다.
대학 두 번 그만두고 세 번 휴학~ 일자리는 수없이 옮겨다니고 ~~
겨우 등단해 그동안의 게으름과 의지박약을 변명할 수 있게 되었으나 줄곧 글에만 헌신한 것은 아니다.
‘결코’는 ‘언제나’의 카페로 달아나는데 우리 사이에 ‘그런데요’가 들어오면서 완벽한 삼각형을 이루었다.
귤락- 귤실
40대 언제나, 30대 결코, 20대 그런데요.
“방향 상실의 감각은 언제나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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