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읽다

빗방울처럼, 김애란

닭털주 2026. 3. 20. 15:09

빗방울처럼, 김애란

 

지수. 작업복 차림의 한 여성. 도배사. 외국인 여성. 지물포 사장- 도배사 연결하는 일

신혼초 볕 안드는 추룸, 2년만 방 3개 신축빌라로.

개천의 물고기가 된 기분- 거주지에 따라 이 아니라 자체가 나뉘는.

 

지수남편 수호- 성실하고 조용한 남자. B사 전자제품 방문 기사.

지수 남동생 준오, 같은 회사. 같은 조 작업, 준오를 살피는 마음, 준오가 오른손 다치자.

 

전세보증금이 유일한 재산이자 전재산.

이집 전세보증금 때문에 결국 수호가 세상을 떠났다.

낙수’ ‘누수대신

저 위에서 물이 떨어졌어요.

빗방울처럼요?

네, 빗방울처럼.

지수, 동네 보습학원 논술교사, 독서교실 방문교사 4년차.

아파트 당첨, 아파트 게약일을 앞두고 은성빌라 302호로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고액대출을 받았다.

입주 일주일만에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집주인은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아파트를 포기하고 경매통지서가 날아왔다.

두 사람은 오래 고민하다 탈수직전에 오염된 물을 마시는 기분으로 경매에 참여했다. 은행에 큰 빚을 지며 울며 겨자 먹기로 떠안은 집이었다. 못받은 전세보증금까지 합하면 원래 집값의 두 배에 달하는 돈을 치른 셈이었다. 이들은 결국 자기들이 사기당한 집, 폐허같고 악몽같은 302호를 생애 첫집으로 갖게 되었다. 어쩌면 마지막 보금자리가 될 수도 있는 집이었다.

 

수호는 주말에도 대리기사, 지수는 피해자 모임에.

수호는 만취손님 태우고 대리기사 새벽운전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경색.

심야분식 짜장면 13500

수호가 생애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었다.

지수와 준오, 2살 터울 고등학교때 사고로 부모를 여의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단순한 낙숫물이아닌 누군가의 고름 혹은 눈물처럼 느껴졌다.

 

“비는 한 집 위에서만 내리는 게 아니다.” 카메룬 속담

 

<끝문장>

~ 안된다고. 그러지 말라고. 부디 살라고 얘기하는 목소리가 마치 누군가 이 집에 일부러 흘리고 간 단어 마냥 툭툭 지수의 두 뺨 위로 빗방울 같은 눈물이 뚝뚝 흘러내렸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 민음사 2024,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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