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킬러 문항 킬러 킬러
“15분 정도는 여유가 있겠구나. 아빠랑 토론 한번 해볼래?”
아버지가 빙긋 우으며 말했다. ~~~
아버지와 어머니 정부를 속이고 자신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속이는 기만의 연쇄에 대해 소년은 잠시 생각했다. 이 기만의 시작은 어디인가. 나는 이 기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킬러 문항 킬러 킬러 킬러’가 된 소년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서수 구슬에 비치는
“네트 쌤이 새로 올린 영상 봤어요?”
수연은 머그잔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저었다. ~~
다른 이들이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믿는 것만큼이나 그녀 역시 그렇다는 걸 애써 모른 척하면서. 석양이 모빌의 유리구슬에 걸려 눈을 찌르는 빛을 내쏘았다.
정아은 그날 아침 나는 왜 만 원짜리들 앞에 서 있었는가
“너 바보냐?”
국어 시험문제가 어려웠다고 호소하자 언니는 이렇게 말했다.
“다정하고 따뜻한 느낌인지, 정확하고 비판적인 느낌인지, 그런 걸 왜 생각해?“
머릿속에서는 내가 2만원을 들고 서점으로 향하는 장면이 계속 반복되었다.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소설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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