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련 다른 아이
뭘 사 가면 좋을지 미처 생각을 못 했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너무 무난하려나?
그건 마이클이 처음으로 영어를 전혀 섞지 않고 건넨 말이었는데도 오히려 난생처음 듣는 외국어처럼 낯설게만 느껴졌다.
서윤빈 소나기
윤이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인생의 문제들에 관해 거의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공부에 아무런 현실감도 느끼지 못했다.~~
열린 미닫이문 사이로 책상에 앉아 있는 윤이의 모습이 보였다. 윤이의 가슴팍에는 1학년들이 달고 있는 것과 같은 색의 명찰이 붙어 있었다.
정진영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전략
”엄마, 나 작곡 레슨 받고 싶어.“
엄마는 깜짝 놀랐다. 중학교 2학년생이 될 때까지 아들이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밝힌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
”너는 꼭 두리고와 서울대학교를 원해야 해. 그래야 네가 원하는 걸 하면서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다니까? ~“
최영 대치골 허생전
허생은 대치골에 살았다. ~~
이튿날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집이 텅 비어 있고, 허생은 간 곳이 없었다.
주원규 한 바퀴만 더
”한 바퀴만 더 돌아보자.“ ~~
”한 바퀴만 더 돌자. 응? 하나뿐인 아들, 한 바퀴만, 한 바퀴만.“
지영 민수의 손을 잡아요
....... 사랑하는 수야, 오늘 하루는 어땠니? 엄마와 아빠는 너와 함께 올랐던 동네 뒷산에 다녀왔어. ~~
수가 숨을 들이켜더니 하얗게 변한 손을 굳게 쥐었다. 작고 작은 주먹이었다.
염기원 지옥의 온도
빛이 있으나 밝지 않았다. 지독한 안개에 싸여 있는 느낌이었다. ~
그는 아직도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했다. 온기는 있으나 따뜻하지 않았다.
문경민 지나간 일
지영은 차를 교육지원청 주차장에 대고 시계를 확인했다. ~~
늦은 오후의 햇살이 지영의 뺨을 감싸듯 비추었다. 지영은 슬프게 웃으며 말했다.
”지나간 일이요.“
서유미 우리들의 방과 후
수업 끝나는 종이 치자 서진은 교과서를 사물함에 넣고 필통과 알림장을 챙겼다. 효우도 서둘러 책상을 정리한 뒤 배낭을 맸다. ~~
서진은 핫팩을 반대쪽 주머니로 옮겼다. 덕분에 학원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다.
김현 김남숙
김남숙은 어딘가 달랐다. 처음 봤을 때부터 이쪽이라는 걸 딱 알아챘다. 김남숙도 나를 알아봤을까? 그럴 리 없다. ~~
쌤, 내년엔 퀴퍼 같이 와요!
아빠는 그게 사실상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지금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고, 검정고시 만점을 못 받으면 다시 정시로 가는 일정.
“아빠가 큰마음 먹은 거야. 여기 학원비가…….”
엄마의 말에 따르면 학원비가 한 달에 400만 원 가까이 든다고 했다. 먹고 자고 관리하는 비용까지 모두 합쳐서.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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