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읽다

에트르, 서유미

닭털주 2026. 6. 2. 17:13

에트르, 서유미

 

티라미수 케이크

전기장판과 이불 사이에서 그 애는 전자레인지에 오래 가열된 인절미처럼 푹 퍼졌다...

매니저와 찡은 빵을 종류별로 바구니에 담았다...

개점을 앞둔 에트르의 풍경은 평소와 비슷했다....

우리는 천장을 쳐다보며 하루치의 좌절과 고충을 가만히 털어놓았다...

그동안 잠도 줄이고 게으름 피우는 시간도 줄이고 말도 줄이고 꿈과 기대와 감정까지 줄이며 살았는데 여전히 뭔가를 더 줄여야만 했다...

나는 남에게 일을 떠넘기는 사람의 가식적인 웃음보다 징의 정직한 찌푸림이 더 좋았다...

동생,ㅠ하학 변호사 사무실 사무보조 저녁엔 공무원 시험준비.

어쩌다 아르바이트로 먹고 사는 인생이 됐지.

얼마나 맛있느냐, 가 아니라 얼마나 든든하냐, 가 빵을 고르는 기준이었다...

익숙해서 정겨운 것이 아니라 이곳도 그곳 같을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스산했다.

... 집주인 야근... 케이크 상자 손잡이

...

나와 징, 에테르에서 일함

나와 동생... 1000만원, 아니면 월세 10만원

그렇게 집을 구하러 다니고 케이크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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