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학원 연합회 회장 경화, 조남주
첫문장
연산과외를 할 때부터 경화의 목표는 백은빌딩에 잆어하는 거였다. 백은 빌딩은 서영동 학원 집성지이자 서영동 사교육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서영동 학생들은 입시 성적이 좋지 않다. 서영동 아이들은 그런 서영동 학교를 떠나고 싶어 하면서도 백은 빌딩 학원은 떠나지 못했고, 서영동 인근의 아이들은 백은 빌딩으로 학원을 다니면서도 굳이 서영동을 우습게 생각하고 싶어했다. 들어오고 싶은 욕망과 나가고 싶은 욕망이 섞여 부글부글 끓는 곳.
학원장이자 학부모이면서 서영동 주민인 경화는 종종 그 입장들이 자기 안에서 충돌하는 것을 느꼈다.... 엄마의 학원에 다니고, 엄마의 동료에게 테스트를 받고, 모든 일정과 약속이 엄마에게 노출괸 채로 지냈다. 경화는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찬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엄마, 찬이 핸폰 보고 친구에게 문자 보내고 찬이가 놀이터에서 게임하다가 학원 늦었다고 이후 찬이는 학원도 안 가고 엄마와도 대화를 하지 않았다.
경화는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엄마의 경차 조수석에 안장 알루미늄 포일을 조금씩 벗겨가며 김밥을 먹던 기억분이다. 어떤 질문도 의문도 없는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냥 열심히 했어. 엄마도.”...
경화는 스스로를 믿었고, 부지런한 엄마에게 찬이와 살림을 맡겼다... 엄마는 인지 저하로 판명되었고 센터를 통해 연계 병원을 예약할 수 있었다.
카메라가 있고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제 처지가 달라졌어요.
'책을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소의 신. 김지나 (0) | 2026.06.08 |
|---|---|
| 중국어수업, 김미월 (0) | 2026.06.04 |
| 공원에서, 김지연 (0) | 2026.06.04 |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김숨 (0) | 2026.06.04 |
| 고백, 최은영 (1) | 2026.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