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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도 문장, 사이사이 ‘숨쉴 틈’ 끼워라

여백도 문장, 사이사이 ‘숨쉴 틈’ 끼워라[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_ 단순함의 미학  비슷한 수식어 중 딱 하나만여럿 나열하고 쳐내면 돼중복표현은 어휘력 부족 탓독자엔 ‘숨쉴 틈’ 여백도 중요 수정 2023-06-24 11:00등록 2023-06-24 11:00  짧고 쉬운 글이 주목받는 시대가 됐습니다. 꼭 에스엔에스(SNS)가 아니더라도 짧은 글로 내 생각을 정확히 전달해야 상대방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런 짧은 글을 통해서 나 자신을 알리는 것도 중요해졌죠. 왜 짧은 글일까요? 일단, 읽는 사람에게 편하게 다가가게 됩니다. 기억하기도 쉽고요. 가끔은 궁금하게 하기도 하고 여운을 남깁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시작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주술 호응을..

책이야기 2024.09.02

참가자들이 반드시 참여, 이런 축사는 처음입니다

참가자들이 반드시 참여, 이런 축사는 처음입니다"참신하네요", 김규원 제2시집 마음 떠난 그림자> 출간 기념회24.09.02 09:23l최종 업데이트 24.09.02 09:29l 정만진(daeguedu)  ▲ (왼쪽) 김규원 제2시집 마음 떠난 그림자> 표지 (가운데)출간 기념회 장면 (오른쪽) 인사를 하는 김규원 시인ⓒ 정만진   김규원 경북대 명예교수의 제2시집 마음 떠난 그림자> 출간 기념 모임이 지난 8월 31일 오후3시 대구 반월당 국수나무에서 열렸다. 행사는 개회선언, 축배 제의, 꽃다발 및 축하선물 증정, 축사, 시인 답사, 참가자들의 시집 평가 말씀, 시집에 대한 설명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 축사 부분이 특히 이채로웠다. 살면서 출간 기념회에 많이 다녀보았지만, 일찍이 이런 축사는 못 ..

책이야기 2024.09.02

‘교원평가’라는 무딘 칼 [똑똑! 한국사회]

‘교원평가’라는 무딘 칼 [똑똑! 한국사회]수정 2024-08-26 21:15 등록 2024-08-26 18:57 송아름 | 초등교사·동화작가  10여년 전 1급 정교사 연수를 받을 때였다. 교직 실무 강의 중에 강사가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 잘 받는 법을 소개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가 학교 현장에 처음 도입된 지 2년째였지만 나는 평가 때마다 학교 평균을 깎아 먹는 점수를 받았던 터라 귀가 솔깃했다. 강사의 말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교원평가 항목에 나오는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시키는 것이 좋은 결과를 받는 비법이라고 했다. 학부모는 학교 현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만족도 조사를 할 때 자녀의 의견을 참고로 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교육 활동의 의도와 결과를 평가의 언어로 바꾸..

칼럼읽다 2024.09.02

‘닭의 볏’을 닮아 붙은 이름 맨드라미

‘닭의 볏’을 닮아 붙은 이름 맨드라미입력 : 2024.09.01 20:06 수정 : 2024.09.01. 20:09 엄민용 당신은 우리말을 모른다> 저자  한낮에는 늦더위가 여전하지만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에는 선선함이 제법 배어 있다. ‘가을의 중간에 있는 명절’이라 하여 중추절(仲秋節)로도 불리는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니, 이제 때는 가을의 한복판으로 치닫는다. 이렇듯 가을이 깊어지면 코스모스가 흐드러진다. 코스모스는 원산지 멕시코에서 들이나 길가에 마치 잡초처럼 피던 꽃이다. 18세기 말 스페인의 식물학자가 이 꽃에 ‘질서정연한 우주’를 의미하는 ‘코스모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코스모스는 애써 가꾸지 않아도 쉽게 뿌리를 내린다. 가녀린 몸이 바람에 흔들거릴지언정 꺾이지 않고 씩씩하게 자란..

칼럼읽다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