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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문학상 가작 수상작] 불안할 용기

[손바닥문학상 가작 수상작] 불안할 용기제13회 손바닥문학상 ‘어제와는 다른 세계’ 주제 공모 가작 수상작등록 2022-01-06 22:41 수정 2022-01-07 10:56  일러스트레이션 조승연  한겨레21>은 해마다 손바닥문학상을 공모합니다. 2020년부터는 주제를 정해 원고를 모집했습니다. 2021년의 주제는 ‘어제와는 다른 세계’였습니다. 모두 225편의 글이 도착했고, 최종심에 오른 21편 가운데 당선작 3편이 나왔습니다.고속도로에서 로드킬당한 동물의 사체를 치우는 일을 하는 노동자 이야기를 다룬 김남형의 ‘고라니들’이 대상, 코로나19 시기에 늘어나는 배달대행 노동자들의 열악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황성준의 ‘화이불변’과 드라이브스루(차량 이동) 매장의 젊은 파트타임 노동자가 경험하는 일..

책이야기 2024.09.03

당신만의 ‘글쓰기 홈그라운드’는 어디인가요

당신만의 ‘글쓰기 홈그라운드’는 어디인가요[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공간과 글쓰기 조금이라도 꾸준히 써야 향상능력·집중력 최대치로 뽑아내‘내 안의 작가’와 만날 수 있는가장 편한 장소·시간 찾아서 수정 2024-07-06 11:01등록 2024-07-06 09:00   노란색 벽면이 특징인, 영국의 소설가 줄리언 반스의 작업실 모습. 교육방송 동영상 갈무리 요즘 ‘가능성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만 하고 끝낸다고 합니다. 글쓰기에서도 비슷한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나 정보를 찾아보고 강의도 듣는데 막상 글을 쓰는 건 미뤄두는 거죠.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을 때는 다 아는 것 ..

책이야기 2024.09.03

만행을 떠나며

만행을 떠나며입력 : 2024.08.29 20:15 수정 : 2024.08.29. 20:26 보일 스님 |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여름 한 철 안거가 끝났다. 길고 긴 장마에 유난히 덥고 힘들었던 하안거였다. 결제(結制)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항상 그렇듯 시간은 속절없이 잘도 흘러갔다. 안거를 마무리하는 해제일(解制日) 무렵이면 여러 가지 이유로 분주해진다. 스님들은 저마다 다음 철 수행처를 알아본다든지, 은사 스님이 계시거나 인연 있는 절로 돌아가기 위해 분주해진다. 어른 스님들은 결제와 해제가 다르지 않음을 매번 강조하지만 그럼에도 다들 매번 안거가 끝나면 수행의 진전과는 상관없이 나름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문을 나서게 된다. 해제 날 산문을 나서는 순간, 마치 자신이 구름이 된 듯 강물이 된 듯한 자..

칼럼읽다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