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터널을 지나며 [포토에세이]
수정 2025-03-10 18:43 등록 2025-03-10 16:39
창문 너머 메마른 가지에 아침 햇빛이 부드럽게 비추고 있다.
이 순간, 자연은 인내와 참음의 상징처럼 보인다.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나,
포근한 햇빛을 받으면 그 가지에서 분명 새싹이 틀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올해 겨울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혹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몰아친 마음 속 추위는 더욱 뼈아프게 느껴졌다.
몸은 옷으로 따뜻하게 감쌀 수 있지만, 마음은 그럴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엄혹하고 살얼음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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