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놀이

겨울의 터널을 지나며 [포토에세이]

닭털주 2025. 3. 13. 18:38

겨울의 터널을 지나며 [포토에세이]

수정 2025-03-10 18:43 등록 2025-03-10 16:39

 

 

 

창문 너머 메마른 가지에 아침 햇빛이 부드럽게 비추고 있다.

이 순간, 자연은 인내와 참음의 상징처럼 보인다.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나,

포근한 햇빛을 받으면 그 가지에서 분명 새싹이 틀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올해 겨울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혹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몰아친 마음 속 추위는 더욱 뼈아프게 느껴졌다.

몸은 옷으로 따뜻하게 감쌀 수 있지만, 마음은 그럴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엄혹하고 살얼음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