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소개팅’입력 : 2024.10.30. 19:25 이명희 논설위원 서울시가 다음달 23일 개최하는 서울거주 미혼남녀의 소개팅 행사 ‘설렘 in 한강’ 포스터. 서울시 제공 한때 ‘마담뚜’라 불리는 직업이 성행했다. 마담뚜는 박완서 작가의 소설 휘청거리는 오후>에 등장해 널리 알려졌는데, 책 속 주인공 초희와 두 자녀를 둔 50대 부자의 결혼을 마담뚜가 연결해줬다. 마담뚜는 부유층에 중매를 서고 거액의 사례금을 받다가 사회 문제가 돼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지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는 결혼정보업체들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과거 매파에서 마담뚜, 전문업체로 중매 시장의 산업화가 이뤄진 셈이다. 심정적으로, 사람들은 중매보다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를 원한다. 한 번쯤은 운명 같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