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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서열화와 사회학과 장례식 [유레카]

학과 서열화와 사회학과 장례식 [유레카]황보연기자수정 2024-11-05 18:52 등록 2024-11-05 15:15  김재욱 화백  1950년대 ‘인기 학과’는 농대와 광산학과 등이었다. 농림어업이 전체 산업생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시절이다. 1960년대 경제개발이 본격화하고 제조업 비중이 커지면서 공대가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전화기’(전자·전기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의 전성시대가 이어졌다. 1964년 서울대 의예과의 합격 점수는 자연계열 10위권 밖이었다. ‘의대 열풍’이 시작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다. 안정적 소득을 얻는 전문직 선호도가 올라간 영향이었다. 지금은 ‘의약치한수’(의대·약대·치대·한의대·수의대)로 대변되는 의약학 계열이 전국의 최상위권 수험생을 싹쓸이하고 있다. 이..

카테고리 없음 2024.11.07

유쾌한 저항

유쾌한 저항입력 : 2024.11.05 21:01 수정 : 2024.11.05. 21:02 이소영 제주대 사회교육과 교수  살 것이 있어 구시가지에 나왔다. 초겨울 토요일 밤이었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데 대각선 맞은편으로부터 함성이 들려왔다. ‘하야하라’ 구호가 적힌 팻말과 촛불을 든 사람들이 긴 행렬을 이루어 제주시청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서는 중이었다.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던 한 할아버지가 그쪽을 보더니 “와, 데모 크게 하네” 혼잣말하셨다. 그러자 옆의 할머니가 단호한 목소리로 “저건 데모가 아니라 집회지. 촛불집회!” 정정하며 “그래. 저렇게라도 해야지.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니 내가 속이 상해서”라고 덧붙였다. 데모와 집회가 어떻게 다르냐고 할아버지는 질문했다. 실은..

칼럼읽다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