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대한민국, 이제 공생이다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정치학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그것은 내일이면 지겹고 역겨운 대선이 드디어 끝난다는 소식이다. 내일 누가 웃을지 모르지만, 대선 과정은 절망 그 자체였다. 이처럼 저질이고 네거티브가 난무한 선거는 없었다. 이렇게 된 구조적 원인은 문재인 정부가 제공했다. 역사적인 촛불항쟁 덕으로 집권했고 촛불연정이 시대적 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실력도 없으면서 권력욕에 눈이 멀어 승자독식으로 나아갔다가 5년 만에 촛불항쟁을 다 말아먹고, 정권심판론과 정권교체론이 다수가 되도록 만들었다. 국민의힘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지만, 윤석열을 키운 것은 국민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