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의 ‘일회용 규제’ 망언 고금숙 플라스틱프리 활동가 며칠 전 나는 일회용 컵만 있는 한 동네 카페에서 할 말을 잊었다. 2018년 우리는 84곳의 프랜차이즈 카페를 돌아다니며 커피를 시켰다. 하루에 카페 4곳을 연달아 가거나 홍대 근처에 치중했다 싶으면 수원에 출몰해 같은 브랜드 카페에서 커피를 또 주문했다. ‘쓰레기덕질’ 회원들이 ‘어쩌면사무소’라는 카페에서 만나 의기투합한 결과였다. 그 당시에도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은 금지였으나, 실제 카페 내에는 일회용 컵만 즐비했다. 복장이 터진 우리는 발품과 커피값을 팔아가며 ‘컵파라치’가 되었다. 그 결과 조사한 카페 중 86.7%가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했고, 로고나 색을 입혀 재활용이 안 되는 컵도 90.5%나 되었다. 우리는 보도자료를 쓰고 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