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의 젤렌스키 선택은 옳았다 하수정 북유럽연구소 소장 2018년 10월, 노르웨이 북쪽 해역이 각종 무기와 병력으로 뒤덮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합동군사훈련이었다. 5만여 병력, 항공모함을 포함한 함정 65척, 전투기 250대, 장갑차 등 전투차량 1만대가 투입됐다. 냉전 종식 이래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29개 나토 회원국에 중립국인 스웨덴·핀란드도 참여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북극해에 미군의 항공모함이 등장한 것은 30년 만이었다. ‘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 해안에 적군이 상륙했다’는 가정하에 이뤄진 훈련으로 가상의 적국은 러시아였다. 서방 30여개국이 연합해 러시아를 자극하는 대대적 군사훈련을 펼친 까닭은 무엇일까? 중립국으로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이중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