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고 싶다 선우현정 | 임상심리전문가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친구는 소심한 자신이 싫다고 했다. 자신에게 차갑게 대하는 직장 상사 때문에 늘 고민이 많았는데, 그가 미워 꼴도 보기 싫다가도 혹여 사람을 이렇게 미워해도 되는지 고민하게 되는 자신이 싫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미용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억울한 마음에 한마디 했다가, 한 번 참으면 될 일을 괜히 크게 만든 거 같다고 고민하면서 스스로를 또 소심하다고 했다. 요즘에는 소신 있게 행동하는 사람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어중간하고 모호한 태도를 취하기보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생각과 철학을 주장하며 원하는 것을 취하는 사람 말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하나의 진리만 주장하며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 한다. 그들을 보며 나는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