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표정에서 로컬을 읽는다입력 : 2024.09.25 20:48 수정 : 2024.09.25 20:52서진영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 저자 오랫동안 요양보호사로 일한 엄마는 일흔이 된 지난해 ‘프리’를 선언했다. 정년이 지나고도 계약직으로 계속 일했는데 24시간 주·야간 2교대로 운영되는 요양원 일이 힘에 부치는 시기가 왔다. 요 몇년은 한여름에도 방호복을 입고 근무해야 했고, 하루에도 몇번씩 코를 찌르는 코로나19 검사도 피할 길 없는 근무 환경이었지만 그때는 동료들과 함께 버텨내는 무언의 힘이 작용한 듯하다. 엄마는 정부에서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고 맞은 일흔 번째 생일 무렵 퇴직했다. 완전히 자유로워지진 못했다. “내 한 몸은 내가 끝까지 책임진다”며 자신이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일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