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훈의 살핌] 봄 숲길에서 [강재훈의 살핌] 봄 숲길에서 누가 무슨 일로 묶었을까. 삭아가는 나일론 끈이 퇴색한 시간만큼 나무는 내내 고통을 겪으며 신음했으리라. 그렇지 않았다면 이 봄을 함께 맞으며 푸른 새순을 돋우었을 텐데. 어떤 행동을 하든 한번쯤 되돌아보자. 대수롭지 않게 행동한 일에 대수로운 결과가 내재하여 있음을 알아차리자. 아프단 말 없이 서 있는 나무, 그 생명이 곧 우리 생명이다. 사진가 카테고리 없음 20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