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리의 비도 오고 그래서] 승자의 역사 최우리 | 기후변화팀장 최근 만난 공무원들은 일이 손에 잘 안 잡힌다고 했다. 그동안의 일들을 정리하는 정도에 그친다고들 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책 방향이나 현재 하던 일에 관심 정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새로운 계획을 추진력있게 진행하기에는 확신이 없다고 했다. 정부가 바뀌면 사람도, 조직도 다 바뀐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하는 말로 들렸다. 관료화된 사회 속 수동적 개인을 탓하기는 쉽지 않다. 역사는 결국 승자가 기록하기 때문에 누가 승자가 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실무자들은 더욱 잘 안다. ‘승자의 역사’라는 관용어가 떠오른 것은 정치권이 다시 소환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을 대표했던 4대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