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청년 책의 해 - 2030이 말하는 책 생태계] 나를 읽게 하는 사람 김화진(민음사 편집자, 소설가) 2022. 02. 서울시 중구에 새로 생긴 도서관에서 4회간 한국문학에 대해 짧은 강연을 한 적이 있다. 도서관 강연은 처음인데…… 떨리고 두려웠으나 언제나 안 해 보던 일을 해 보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곤 했고, 일 때문에라도 정기적으로 도서관에 들른다는 사실이 좋았고, 도서관에서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궁금했으므로 하겠다고 했다. 4강의 작품 리스트를 짤 때에는 조금 신이 난 상태였다. 무슨 얘길 하지?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한국문학 얘기는 언제나 재밌지, 도서관이니까 구간부터 정기간행물까지 읽을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을 소개해야지, 하고 말이다. 그렇게 하여 내가 짜 간 리스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