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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꾹꾹 ‘내 생각’ 담아서, 더 오래 남도록

손으로 꾹꾹 ‘내 생각’ 담아서, 더 오래 남도록 [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_ 필사 수정 2023-12-16 14:51등록 2023-12-16 11:00  드라마 ‘크리스마스 스톰’의 인상 깊은 대사를 필사한 모습. 손소영 제공 강의를 하다 보면 어떤 글을 어떤 방식으로 필사하면 좋을지 질문하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필사하기에 좋은 작가를 콕 집어서 추천해달라는 얘기도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정말 많은 분들이 글쓰기 연습의 첫 단계로 필사를 선택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물론 필사는 글쓰기를 익히고 연습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단 그대로 따라 쓰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어떤 형식과 구성에 익숙해지게 되니까요. “잊어버렸다”와 “기억하지 못한다” 방송작가 지망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책이야기 2024.09.10

하얀 눈과 붉은 체리…밋밋한 글을 특별하게 ‘오감을 자극하라’

하얀 눈과 붉은 체리…밋밋한 글을 특별하게 ‘오감을 자극하라’ [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생명력 있는 글 수정 2023-11-18 11:24 등록 2023-11-18 09:00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내 글에서 생동감이 사라지면서 너무 평범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글을 쓰고 싶은 의욕마저 꺾이게 되죠. 죽어 있는 듯한 글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평면적인 글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뭘까요? 하얀 눈과 붉은 체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글이 가능한 한 멀리 퍼져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오래 기억되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글이 강한 확산력을 갖겠죠. 더 강력하고 기억에 남는 생생한 표현법은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읽으..

책이야기 2024.09.10

이게 사는 맛이지 싶다

이게 사는 맛이지 싶다입력 : 2024.09.08 21:09 수정 : 2024.09.08. 21:11 서정홍 산골 농부  오늘 낮에,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한 지 2년쯤 지난 후배가 찾아왔다. 가난한 부모를 만나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동차 만드는 공장에서 40년 넘도록 일만 하고 살아온 후배다. 일밖에 모르고 살아왔다는 말이 어울리는 후배다. 왜냐하면 하루라도 지각을 하거나 결근을 하면 마치 큰일이라도 벌어지는 것처럼 부지런히 살아왔기 때문이다. “선배, 정년퇴직하고 어물어물하고 있는 사이에 2년이 바람처럼 후딱 지나갔어요. 앞으로 80세까지만 살아도 15년 넘게 살아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곁에서 듣고 있던 후배의 아내가 말했다. “우리 남편이 정년퇴직을 하고는 할 일이 없어 맨날 빈둥거려요. 잘..

칼럼읽다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