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맛 없이 밍밍한 소주 닮아가는 신문들 이희용의 줌렌즈hoprave@gmail.com 지역별 주요 소주회사와 대표 제품.진로 품귀 현상으로 곳곳에서 항의 소동 빚어 바로 전 해인 1975년 진로는 월평균 생산량 100만 상자를 돌파했다. 전체 소주 생산량의 42%를 차지하는 물량이었다. 가장 시장이 큰 수도권을 배정받기는 했으나 당시에는 지금보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덜해 전체 시장점유율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500여 개나 되는 소주업체를 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10개로 줄인 것은 시장경제체제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남은 업체들에게는 ‘고마운’ 일이었다. 특히 비수도권 업체들은 권력이 해당 지역 독점을 보장해준 셈이어서 편하게 장사할 수 있었다. 품질 향상이나 서비스 개선에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