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363

삶의 중간점검 ‘자서전’…살아갈 나 위해 살아온 날 정리

삶의 중간점검 ‘자서전’…살아갈 나 위해 살아온 날 정리 [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수정 2024-04-13 14:49등록 2024-04-13 11:00  게티이미지뱅크 돌아가고픈 시절, 실패 극복 과정기억에 남는 장소, 영향 준 사람 등돌파구 필요한 터닝포인트에새로운 시작 ‘나를 위한’ 글쓰기  지난 연재에서 자신을 홍보하는 셀프 브랜딩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셀프 브랜딩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자서전입니다. 자서전이라고 하면 은퇴한 뒤에 인생을 돌아보면서 기억을 더듬는 나이 지긋한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데,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자서전을 쓰고 싶어 하는 욕구가 높은 듯합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중간 점검의 의미로 내가 어떤 사람이었고 지금은 어떤 사람인지, 그런 것들이 내 삶..

책이야기 2024.09.14

덧붙임에 불안이 숨는다, 간단명료하게 핵심만

덧붙임에 불안이 숨는다, 간단명료하게 핵심만 [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말보다 글  메신저·SNS·이메일 소통 늘어 길면 요점 흐려지고 오해 소지불편한 마음 전할 때도 마찬가지‘짧은 글’ 흥분한 감정에도 제동 수정 2024-06-05 16:44등록 2024-05-11 11:00  우리 삶에서 많은 소통이 점점 더 말보다 글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업무에서도 일상에서도, 가까운 사이에서든 잘 모르는 사람에게든, 문자나 이메일, 메신저, 에스엔에스(SNS)로 대화를 주고받는 일이 현저하게 많아지면서 말보다는 글이 일상이 된 느낌입니다. 하루라도 무언가를 쓰지 않고, 누군가의 글을 읽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없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래선지 제 강의에도 글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책이야기 2024.09.14

“짧은 글을 쓸 시간이 없어 긴 글을 보내네”

“짧은 글을 쓸 시간이 없어 긴 글을 보내네” [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새해맞이 중간정리 마크 트웨인이 친구에게 쓴 편지 짧고 쉬운 문장엔 더 많은 노력이내 글 자신 없을 때 장황함에 은폐정확한 뜻 ‘전문용어’는 딱 한번만 수정 2024-02-18 11:11등록 2024-02-18 08:00  2014년 10월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열린 특별전시 모습.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설이 있어서 매년 새해를 두번 맞이하는 기분이라 좋은 것 같습니다. 1월1일 새해가 되면서 결심했던 것들을 한달 정도 해본 다음에 설을 맞아 다시 점검해보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심기일전할 수 있는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지는 느낌입니다. 글쓰기를 새해 목표로 세운 ..

책이야기 2024.09.12

고사리처럼 쓰기

고사리처럼 쓰기입력 : 2024.05.21 20:28 수정 : 2024.05.21. 20:29 하미나 아무튼, 잠수> 저자  우리집 앞마당에는 요즘 고사리가 자라는데 겨우내 존재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땅속에 잠들어 있던 고사리가 날이 따듯해지자 기지개를 켜듯 순이 올라오더니 한 줌 햇빛으로도 매일 무서운 속도로 잎을 펼친다.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식물 중 하나인 이 양치식물은 수학이나 기하학을 배운 것도 아닌데 잎 모양이 완벽한 프랙털 구조다. 고사리 잎 전체 모양은 잎사귀 하나하나의 모양과 매우 유사하고, 큰 잎에서 작은 잎사귀로 갈수록 같은 모양이 반복된다. 무한히 반복되는 프랙털 구조는 줄기가 갈라지고, 또 그 갈래가 갈라지는 아주 단순한 규칙에 의해 만들어진다. 고사리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

책이야기 2024.09.12

새해 일기 쓰기 목표 세운 사람은 꼭 보세요

새해 일기 쓰기 목표 세운 사람은 꼭 보세요 [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수정 2024-01-14 09:59등록 2024-01-13 18:00 얼마 전 서점에 갔다가 ‘독서의 완성은 완독이 아닌 기록’이라는 문구를 보고 무척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책을 몇 권 읽었다는 것에만 욕심을 내다가, 읽은 책 내용을 내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원래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이유는 뭔지에 대해서는 잊게 됐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왜 그렇게 글을 쓰려고 해?” “모든 게 살아 있도록 하는 거야. 결국 죽게 될 것들을 보호하는 거지. 글로 남겨놓으면 영원할 테니까.” 잊는다는 게 축복일 때도 있지만 오래 남겨두고 싶은 것까지 잊히는 건 안타까울 때..

책이야기 2024.09.11

손으로 꾹꾹 ‘내 생각’ 담아서, 더 오래 남도록

손으로 꾹꾹 ‘내 생각’ 담아서, 더 오래 남도록 [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_ 필사 수정 2023-12-16 14:51등록 2023-12-16 11:00  드라마 ‘크리스마스 스톰’의 인상 깊은 대사를 필사한 모습. 손소영 제공 강의를 하다 보면 어떤 글을 어떤 방식으로 필사하면 좋을지 질문하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필사하기에 좋은 작가를 콕 집어서 추천해달라는 얘기도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정말 많은 분들이 글쓰기 연습의 첫 단계로 필사를 선택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물론 필사는 글쓰기를 익히고 연습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단 그대로 따라 쓰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어떤 형식과 구성에 익숙해지게 되니까요. “잊어버렸다”와 “기억하지 못한다” 방송작가 지망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책이야기 2024.09.10

하얀 눈과 붉은 체리…밋밋한 글을 특별하게 ‘오감을 자극하라’

하얀 눈과 붉은 체리…밋밋한 글을 특별하게 ‘오감을 자극하라’ [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생명력 있는 글 수정 2023-11-18 11:24 등록 2023-11-18 09:00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내 글에서 생동감이 사라지면서 너무 평범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글을 쓰고 싶은 의욕마저 꺾이게 되죠. 죽어 있는 듯한 글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평면적인 글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뭘까요? 하얀 눈과 붉은 체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글이 가능한 한 멀리 퍼져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오래 기억되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글이 강한 확산력을 갖겠죠. 더 강력하고 기억에 남는 생생한 표현법은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읽으..

책이야기 2024.09.10

‘기-승-전-결’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승-전-결’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겨레S] 손소영의 짧은 글의 힘 이야기 공식 기, 흥미 유발해 계속 읽고 싶게승, ‘전’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전, 주제 드러내 감동·영향 줘야결, 문제의식 환기하며 마무리 수정 2023-10-22 10:10등록 2023-10-22 10:00 글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 중의 하나가 복잡하고 어려운 긴 글이 누군가를 잘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인 글이라는 생각이 아닐까 싶은데요. 긴 글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핵심을 흐려서 독자를 어수선하고 산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짧은 글에 대해서도, 논리적이지 않다거나 구성이 필요 없을 거라고 잘못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분량과 상관없이 설득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글의 전개 방식과 구성이 중요합니다...

책이야기 2024.09.09

30년 시공간 뛰어넘은 두 사람, 인생여정을 담다

30년 시공간 뛰어넘은 두 사람, 인생여정을 담다[서평] 신간 부산, 사람>... 시인 등단한 기자와 사진작가, 50편 시와 사진으로 재회24.08.14 16:52l최종 업데이트 24.08.14 16:56l 김종철(jcstar21)  여기 두 사람이 있다. 30년 인연이다. 한때 직장동료였다. 1995년이다. 기자와 사진가였다. 7년이 흘러 다시 만났다. 자동차 잡지 편집장이었고, 사진작가였다. 이들은 3년에 걸쳐 전국을 다닌다. 이들의 여정은 '포토기행' 이름의 지면과 '한국의 재발견'(2013, 눈빛)이란 제목의 책으로 독자들을 만났다.  ▲ 책표지ⓒ C2미디어  최주식 오토카코리아> 편집장과 임재천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들이 다시 만났다. 이번엔 시와 사진이다. 최 편집장은 지난해 국제신문> 신춘문..

책이야기 2024.09.08

약 사천 권의 책이 집에 있습니다

약 사천 권의 책이 집에 있습니다4년간 공들여 마련한 '청년의 서재'에 대하여24.09.02 13:43l최종 업데이트 24.09.02 13:43l 김명근(kk99751)  [기자말]청년층 취준생 63만 명, 고립 청년 54만의 시대다. 이들은 점점 좁아지는 ‘취업문’에 꿈, 결혼, 출산 등 미래를 하나씩 포기한다. 이젠 ‘힘내’라는 응원도 버겁게 느껴진다. 청년들은 대신 더 소박한 것을 원한다. 그저 지켜보고, 들어주고, 믿어주기를. 있는 그대로 공감해주기를 바란다. 나 또한 청년층의 한 구성원으로서 부탁한다. 서재를 핑계 삼아 하는 내 일상 이야기를 들어주시길  ▲ 청년의 서재 책장 모습이다. 현재 약 사천 권의 책을 보관하고 있다.ⓒ 김명근  공간에 담긴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사 년간 공들여 '..

책이야기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