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말입력 : 2024.12.22 20:52 수정 : 2024.12.22. 20:54 이설야 시인 뜨거운 것을 쓰다 쏟았습니다 미안해요 부치진 못할 것 같군요 미지근한 건 문학이 아니야, 말하는 어른 여자를 만난 저녁 주꾸미를 먹었습니다 뛰지 않는 심장과 뛰려는 심장 사이에 사랑을 접어놓고 마음이란 뭘까요 호호 불어 먹고 싶은 마음이란 어디에 간직해야 하는 걸까요 당신은 오늘 내 손을 꼭 잡고 귓속에 뜨거운 말을 부어주었습니다그것을 안고 멀리 갈 거예요당신이 나를 처음 본 날,쉬운 퀴즈를 풀듯 나를 맞혀버렸다는 걸 기억할 거예요 당신이 좋아서다가가고 싶지가 않아요 겨울 숲에봄 아닌, 다른 계절이 오면 그때 갈게요 박연준(1980~) 차가운 말보다는 뜨거운 말을 좋아한다. 그러나 혀는 어느새 차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