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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없는 풍경의 아름다움

아무것도 없는 풍경의 아름다움입력 : 2024.08.29 20:15 수정 : 2024.08.29. 20:26 김봉석 문화평론가   도쿄의 가구회사에서 영업을 하는 미치코는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인적 드문 역을 찾아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철도 오타쿠다.  처음으로 일본에 간 해는 1998년이었다. 베니스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영화 하나비>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을 인터뷰하러 도쿄에 갔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 아무로 나미에의 스타일을 따라 하는 젊은 여성들이 활보하는 시부야, 만화 시티 헌터>의 배경인 신주쿠, 첨단 전자제품과 애니메이션의 성지 아키하바라 등 도쿄의 중심가를 경탄하며 걸었다. 당시의 일본은 한국보다 앞서가는 선진국이었다. 화려한 거리와 느긋한 공원의 비일상적인 풍경, 한국에서..

칼럼읽다 2024.12.28

진정 ‘스포츠계 리더’는 없는가

진정 ‘스포츠계 리더’는 없는가입력 : 2024.12.23 21:50 수정 : 2024.12.23. 21:53 김세훈 스포츠부 부장  우리는 ‘리더 부재’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 경제, 종교, 교육 등 사회 거의 모든 곳에서 믿고 존경하며 따를 만한 리더가 부족함을 절감한다. 대통령, 국회의원, 공무원은 머리를 조아리고 귀를 세우기보다는 권력을 앞세워 자신을 합리화하고 국민을 지배하려고 한다. 자기 이익에 매몰돼 돈놀이에 집중하는 기업들도 적잖다. 타락한 종교 지도자도 다수다. 교육계에도 아이들을 팔아 이익을 챙기거나 자리를 보존하려는 행태가 여전하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지난 2~3년 동안 정부와 극심한 대립각을 세웠다.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노골적인 충돌이었다. 이 회장..

칼럼읽다 2024.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