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운가 [김탁환 칼럼] 마을 사람들은 영화 내내 곳곳에서 언성을 높이며 다툰다. 상처는 쌓이고 빚은 늘고 해결할 방법은 없기에, 분노로 지르는 주먹질이요 슬픔으로 뻗는 발길질이다. … 한마을에서 긴 세월 지내다 보면, 이웃의 자랑할 만한 빛기둥뿐 아니라 어둡고 탁하고 때론 추한 그림자까지 낮은 담을 넘어온다. 연민과 위로와 격려와 응원이 겹겹이 쌓인다. 법 따위로 논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이 사람 마음이다. 수정 2024-12-04 08:02 등록 2024-12-04 08:00 김탁환 | 소설가 올해는 망했다. 아직 한달이 남았지만, 일찌감치 2024년을 결산하는 마을활동가들의 탄식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서, 작년보다 올해가 나았다는 목소린 어디서도 들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