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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인가 빵인가

떡인가 빵인가입력 : 2024.12.12 20:35 수정 : 2024.12.12. 20:37 임두원 국립과천과학관 연구관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가 집으로 가는 전철을 타기 위해 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역사 안에 이런저런 물건들을 파는 작은 매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모습이 정겨워 잠시 구경할 겸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작은 빵집 앞에 이르렀습니다. 어린 시절에 먹던 옛날 빵들이 많아 이것저것 골라 담는데, 문득 식빵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탕종’이란 큰 글씨가 쓰여 있는 식빵이었죠. 이 작은 빵집에서도 탕종을 보게 되다니 그만큼 탕종이 요즘 인기가 많기는 많나 봅니다. 사실 탕종(湯種)이란 빵의 종류라기 보다는 빵을 만드는 한 가지 방식입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해 60도 이상에..

칼럼읽다 2024.12.15

내가 있는 자리에 내가 없는 건 아닐까

내가 있는 자리에 내가 없는 건 아닐까배정한의 공간이 전하는 말수정 2024-12-13 13:16 등록 2024-12-13 12:01  혼자 밥 먹는 건 세상 외로운 일인 줄 알았는데 언제부턴가 ‘혼밥’이 편하다.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학교 식당에서 둘러보면 어림잡아 절반은 스마트폰을 친구 삼은 혼밥족이다. 나는 단 15분이라도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한 손에 잡히는 가볍고 얇은 책 한 권을 들고 식당에 간다. 가장 아끼는 동반자는 줌파 라히리의 ‘내가 있는 곳’. 아무 데나 펼쳐 두세쪽 읽으며 혼밥을 즐긴다. 표지가 너덜너덜해져 다시 샀는데, 얼마 전엔 그만 된장국을 엎질러 또 한 권을 샀다. ‘내가 있는 곳’은 영국 런던의 인도 벵골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 로드아일..

책이야기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