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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라는 매트릭스

자본주의라는 매트릭스 수정 2025.11.06 22:16 레나 사진작가 최초의 임시수용소였던 오라니엔부르크. 현재는 작센하우젠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출입구에 붙은 표어 “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란 말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요즘이다. ⓒ레나 한 청년이 사망했다. 과도한 노동의 결과다. 그의 부고를 접하자마자 슬픔과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노동이 자유케 하리라(Arbeit macht frei).” 독일 언어학자 로렌츠 디펜바흐가 1873년 출간한 소설의 제목이다. 이 소설은 산업화 초기 빈곤과 불안이 가득한 독일 사회에 대한 해법으로 노동윤리를 제시한다. 주인공 프리드리히는 노동의 가치를 천시하지만, 결과적으로 노동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소설의 제목은 1920년대 오스트리아와 독일 전역에서 윤리성..

사진놀이 2025.11.07

'커피 시인' 윤보영을 만나다

'커피 시인' 윤보영을 만나다정현아 기자 입력 2015.03.26 20:06 수정 2015.03.26. 20:07 1년 6개월간 커피 관련 시 1300여편, SNS에 하루 1편씩 올리며 유명세독자 마음 움직이는 詩 매력에 푹∼ '감성 시 공식' 전국 돌며 재능기부 강의"매일 더 좋은 시 쓰는 것이 목표“ [충청일보 정현아기자] 커피에/설탕을 넣고/크림을 넣었는데/맛이 싱겁네요/아/그대 생각을 빠트렸군요./-윤보영 '커피'- 시가 달다. 어느새 봄의 한가운데를 알리는 춘분(春分)을 지나 여기저기 생명이 움트는 소리로 가득한 요즘, 달콤 쌉쌀한 커피 향기가 생각나는 시인이 있다. 일명 '커피 시인'으로 잘 알려진 윤보영 시인을 지난 25일 만났다. 커피와 관련된 시를 1300여 편 지은 윤 시인은 강인하고..

책이야기 2025.11.07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수정 2025.11.05 22:29 임의진 시인 이문세 형님의 노래 ‘가을이 오면’ 1소절, 그러니까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와요.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까지 불렀는데 가을이 가고 있어. 아쉬워 어쩌냐~ 가는 임을 붙잡을 길이 없네. 자주 먼저 떠나보내면 이골이 나기도 한다는데… 아들 셋을 군대에 보낸 아버지 얘길 안다. 첫째는 군대 입영소까지 따라가서 펑펑 울고, 둘째는 버스 타는 데까지 따라가서 손을 흔들어 주는데, 막내가 군대 갈 땐 딱 한마디 했다지. “춥다. 문 닫고 가그라.” 푸르던 잎사귀덩만 금세 단풍이 들었네. 꼭대기 여문 홍시를..

칼럼읽다 2025.11.06

8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8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7년간 베른 특허국 관리- 3등급 기술 연구원30세 교수로 임명(책 출판후), 1921년 노벨상 수상.나치는 그에게 “세계를 상대로 허풍을 치는 유태인”이라 조롱.1948년 복부 대동맥류 발병, 수술 거부후 7년뒤 사망.이미 수술불가한 상태였음이 밝혀짐. 수술 거부 증명.그는 수양딸에게 작별인사.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을 다한 것 같구나.”

문장 하나 2025.11.06

7 쇠렌 키르케고르

7 쇠렌 키르케고르 아버지 57세, 어머니 45세 때 태어나다.아버지는 그가 태어나자마자 신에게 저주의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연인 레기네에게 다가갔다가 11개월뒤 일방적 청혼 파기.목사직 사임후 30년간 재야학자로, 신과 세상, 죄와 속죄, 존재, 두려움 고찰.거리 한복판에서 발작. 병원 거부. 속죄 못한 채 죽음 맞이함. “나는 범죄를 통하여 태어났네.나는 신의 뜻을 거스른 채 만들어졌다네.그러니 나의 생명을 앗아가다오!”

문장 하나 2025.11.06

붙드는 이야기

붙드는 이야기 수정 2025.11.05 22:35 성현아 문학평론가 최근 한 출판사의 문학상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응모된 단편소설이 1000편이 넘었다. 대상작 1편과 가작 4편 등 총 5편을 뽑았기 때문에 경쟁률 또한 높았다. 나를 포함해 4명의 작가로 꾸려진 심사위원단은 쉼 없이 소설을 읽어야 했다. 심사위원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나는 소설적 완성도를 갖추었는지, 문제의식에 새로움이 있는지, 기성 작가의 스타일을 따라 하지 않고 개성적인 목소리로 서술하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아 투고작을 읽었다. 사실상 대부분의 응모작은 초반 한두 장만 읽어도 본심에 올릴 만한 작품인지 판단할 수 있었다. 끝까지 다 읽는다고 해도 그 결정이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읽기를 멈출 수가 ..

책이야기 2025.11.06

“나는 과자가 내게 한 일을 알고 있다”

“나는 과자가 내게 한 일을 알고 있다”등록 2005-08-30 00:00 수정 2020-05-02 04:24 16년 동안 과자 개발자로 일한 안병수씨가 깨달은 전율스러운 진실식생활 혁명에 성공한 그는 이렇게 외친다 “당신도 과자를 끊을 수 있다” ▣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안병수(49)씨는 1984년부터 16년 동안 국내 유명 과자회사의 신제품개발팀과 구매팀에서 일했다. 남녀노소 모두의 친구인 과자를 만드는 일은 신바람 나는 일이었다. 광물성의 무표정한 설탕과 물엿, 밀가루에 혼을 넣으며 ‘가공식품의 꽃’을 빚어내는 자신의 손이 미다스의 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과자는 그에게 일종의 ‘종합예술작품’이었다. 흰 가운을 걸치고 성분 실험을 하고 재료를 섞고 시제품을 맛보며 하나의 과자..

칼럼읽다 2025.11.06

말하라 기억들이여!

말하라 기억들이여! [김탁환 칼럼]수정 2025-11-05 07:16 등록 2025-11-05 07:00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한 다큐멘터리 ‘1948, 사라진 병사들: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스틸컷. 디엠제트(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김탁환 | 소설가 섬진강을 다녀간 적이 있다는 이들은 대부분 봄 섬진강을 이야기한다.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꽃과 벚꽃 만발한 강변도로를 차로 내달렸다는 것이다. 가을이나 겨울 섬진강을 권하면, 그때 보고 느낄 게 무엇이 있느냐는 물음이 되돌아온다. 내 대답은 한결같다. 하나는 아득한 물안개이고 또 하나는 굽이굽이 쌓인 기억들이다. 가을부터 겨울은 공생을 자주 떠올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강과 습지의 뭇 생물들과 함께 사는 법을 고민하는 계절이면서, 마을에서 이웃..

칼럼읽다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