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3.0의 시대] 신춘문예에 대한 의심스러운 시선들 신춘문예는 과연 몰락하는가?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2022. 8. 몰락인가? 건재인가? 청탁 주제가 ‘신춘문예의 몰락’이다. 첨예한 하강적 변화를 함축하는 ‘몰락’이라는 판단이 신춘문예의 영향력이나 파급력에만 제한된다면 어느 정도 수긍될 만하다고 생각된다. 예전에 비해 신춘문예 당선자나 당선작이 화제에 오르는 일이 거의 없는 데다, 당선작보다는 후속작 검증에 의해 빼어난 문단 구성원으로 승인되는 흐름이 강해진 것을 보면 ‘몰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위상 약화’는 분명해 보인다. 당선만으로도 숱한 화제를 뿌렸던 지난 시절의 신춘문예를 떠올린다면 그다지 작지 않은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예비 신인들의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