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운 생각 입력 : 2022.06.16 03:00 수정 : 2022.06.16. 03:02 오은 시인 카페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이 지루하다고 말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다른 한 사람이 늘어지게 하품을 한다. “우리는 왜 매번 지루할까?” 한 사람이 묻자 하품을 마친 다른 한 사람이 따분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매번은 아니야, 자주 그럴 뿐.” “그런데 너는 지금 하품만 하고 있잖아.” 하품하던 사람이 놀랐는지 갑자기 딸꾹질하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하품에 딸꾹질”이다. 어려운 일이 공교롭게 계속되고 있다. “움직이자!” 한 사람이 단호하게 말하며 딸꾹질하는 사람을 일으켜 세운다. 그들은 어디론가 이동한다. 바깥에 나와 걷는데 아까 들었던 말이 자꾸 들렸다. 다름 아닌 “움직이자!”라는 말이. 움직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