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이란 무엇인가 박미향 | 문화부장 그가 울음을 참았다. 어머니를 뵌 지 얼마나 되었냐고 묻자 꾹 눌렀던 슬픔을 터트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에 사는 부모님을 2년간 뵙지 못했다고 했다. 덩치가 산만한 후배는 길 잃은 어린아이처럼 흐느꼈다. 갑자기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안 됐다. 동시에 9년 전 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근검절약이 몸에 밴 아버지는 병원에서 그렁그렁 가래가 차오를 때면 두루마리 휴지 한 칸을 반으로 잘랐다. 쓰고 남은 반은 천천히 접어 머리맡에 고이 두셨다. 그러지 마시라고 몇번을 말씀드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뭐든 아낄 수 있을 때 아껴야 한다.” 아버지의 청승이 싫었다. 미간을 찌푸리며 타박도 했다. 못났던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