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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끝에 따라오는 불과 꽃

붓끝에 따라오는 불과 꽃입력 : 2025.01.15 20:50 수정 : 2025.01.15. 20:58 성현아 문학평론가  1933년 5월, 베를린 광장에서는 반(反)나치적인 도서로 분류된 책들이 불태워진다. 프란츠 카프카, 프로이트, 아인슈타인의 저서도 이때 태워진다. 이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미하 울만이 설치한 조형물 ‘도서관’의 안내판에는 하인리히 하이네의 희곡 알만조르>의 문장이 쓰여 있다. “그것은 다만 서곡이었다. 책을 태운 자들은 결국에는 사람도 태울 것이다.” 실로 분서가 홀로코스트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진행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확인했다. 서적을 대상으로 한 탄압은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에도 일어난다. 당시 책 파기에 동원되었던 한 교사는 당국에서 봉건적, 자본주의적이라고 규정한 책들을 ..

책이야기 2025.01.16

당진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사는 일은

당진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사는 일은  작년 1월부터다. 당진에 내려와서 시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운이 좋은 건지 모르지만, 우강 소들빛작은도서관에서 시수업을 겨울 봄 여름 가을 네 차례에 걸쳐 수업을 했다. 그때마다 작은 창작 시문집을 만들었다. 더욱 고마운 일은 그분들이 시를 쓰면서 내 시를 돌아보다 사고를 냈다. 당진문학인 공모사업에 내 시가 뽑혀, 내 첫 시집까지 내게 되었다. 이것 역시 운이 따랐다. 그 이야기를 전국학교도서관모임 웹잡지에 싣기도 했다. 그분들이 시를 쓰고 그걸 도와주는 수업을 준비하다 내 시를 고쳐 썼다. 시가 무엇인지 시수업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글쓰기 수업이 일방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내가 수고를 한 만큼 시가 새롭게 다가왔다. 다양한 시를 살필 수 있었다. 소들빛작..

하루하루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