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의 날들 정인진 변호사·법무법인 바른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날 아침, 출근한 직장동료가 내뱉듯이 말했다. “더러워서…. 이제 랭귀지스쿨 등록해야겠네.” 그가 말한 ‘랭귀지’는 전라도 방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엔 이런 말을 들었다. “수상해, 내 주위에 그 사람 찍었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못 봤는데 웬일인지.” ‘다수의 착각’이었을까, 아니면 증오와 혐오에 싸여 있다 보니 그리 된 것이었을까. 선거 후의 5년이 불안하다 갈등과 고통의 시간이 다가온다 급한 대로 결과 승복 등과 함께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반성으로 통치구조 개헌 논의를 기대한다 선거 결과의 승복에 관해 내가 들은 말 중 가장 비열한 것은 2016년에 도널드 트럼프의 입에서 나왔다. “나는 선거에서 이긴 경우에만 결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