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공화국 박권일|사회비평가· 저자 매사 긍정과 낙관이 모토인 나는 드디어, 혐오 정치의 선두 주자 이준석에게서도 순기능을 발견하고 말았다. 이 정치인의 장점이 딱 하나 있다면, 한국의 첨예한 문제를 거의 다 건드린다는 점이다. 중요한 의제가 사건의 홍수에 떠내려가기 일쑤임을 감안하면 이는 사회적 논의의 역설적 기회일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장애인 대응 문건’은 이렇게 적었다. “장애인 단체의 시위는 약자는 무조건 선하고 강자는 무조건 악하다는 ‘언더도그마’가 지배 논리로 자리 잡은 이슈다.” 이준석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를 장애인 혐오로 몰아도 무슨 장애인 혐오를 했는지 설명 못하는 일이 반복된다. 지금까지 수많은 모순이 제기되었을 때 언더도그마 담론으로 묻어버리는 것이 가장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