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속셈’이 있다 [말글살이]수정 2025-05-01 18:39 등록 2025-05-01 14:30 스무살 언저리. 식당에서 밥을 더 얻어먹겠다는 심산으로 잔꾀를 부렸다. 비빔밥을 시키고 일부러 고추장을 반 숟가락 더 넣어 벌겋게 만들었다. 식당 주인에게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어 매워서 그러니 밥 좀 더 주실 수 있나요?” 얼마나 잔머리를 굴리며 살아왔을지 안 봐도 알겠지? 연필이나 계산기를 쓰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하는 계산을 속셈이라 하는데, 외우는 것이라곤 구구단밖에 없는 나로선 속셈으로 ‘35×72’ 같은 두 자릿수 곱셈은 엄두도 못 낸다. 머릿속 허공에 칠판을 달아 놓고 셈을 해 봐도 ‘35×2’의 값을 금방 까먹어 버리니 도무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 숫자로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