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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 작가, '강제추행' 1심 유죄... 문체부, 공공지원 중단 검토

임옥상 작가, '강제추행' 1심 유죄... 문체부, 공공지원 중단 검토 국립현대미술관, 임 작가 작품·교육자료 등 모두 비공개... 미술관 행사 참여 금지 엄단 조치 23.08.18 17:55l 최종 업데이트 23.08.18 17:55l 유창재(karma50) ▲ 임옥상 화가 ⓒ 임옥상미술연구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아래 문체부)가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1세대 민중미술가 임옥상(73) 작가에 대해 공공지원 중단 또는 배제를 검토한다고 18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강제추행 혐의로 8월 17일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임옥상 작가와 관련하여 관계 법령 등에 따른 절차 이행에 나선다"면서 단호하게 대처할 뜻을 알렸다. 먼저 문체부는 임 작가에 대한 판결이 ..

칼럼읽다 2023.08.27

제목의 이해 | 1화 20년차 편집기자가 제목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

제목의 이해 | 1화 20년차 편집기자가 제목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 [제목의 이해] 잘 '심은' 제목은 독자를 깨우쳐 줄 수 있다 23.03.09 15:59l 최종 업데이트 23.03.09 16:07l 최은경(nuri78) 고경태는 제목을 뽑지 않는다. 심는다. 기사를 써 던지면 그 손에서 뚝딱 스트라이크로 꽂힌다. - 뒷표지 추천의 말 문화 데스크 (2009)를 쓴 고경태 기자(이하 존칭 생략)는 출간 당시 영화 주간지 편집장이었다(그 전엔 esc팀장(매거진팀장), 편집장 및 기자로 일했다, 현재 한겨레신문 이노베이션랩 실장). 이 책에는 신문사와 주간지 등을 거치는 동안 그가 해 온 '편집' 이야기와 편집과 관련해 해 온 일들 가령, 주간지 표지, 신문광고 카피부터 콘텐츠 기획까지 편집에 대한 모..

연재칼럼 2023.08.26

울창한 나무로 뒤덮힌 산 사라지고... 용인의 10년 변화에 당황스럽다

울창한 나무로 뒤덮힌 산 사라지고... 용인의 10년 변화에 당황스럽다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사는데,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부동산... 얼마나 더 바뀔까 23.08.25 10:39l최종 업데이트 23.08.25 10:39l 용인시민신문 송미란(yongin21) 필자가 사는 곳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이다. 10여 년 전 용인에서 가장 땅값이 싸고 낙후된 마을 중 하나였다. 절대 개발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며 이사 온 곳은 고즈넉한 절을 끼고 있는 5가구가 채 안 되는 작은 마을이었다. 그저 사람이 그리운 동네라 반갑게 맞아주는 이웃들 덕분에 시골 생활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다. ▲ 필자가 사는 용인의 고즈넉한 시골 마을 ⓒ 용인시민신문 아이들은 내 집 네 집 할 것 없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노느라 ..

칼럼읽다 2023.08.26

교육운동, ‘교권’을 넘어서자

교육운동, ‘교권’을 넘어서자 입력 : 2023.08.20 20:53 수정 : 2023.08.20. 20:54 채효정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처음 생겼을 때를 기억한다. 전교조가 내세운 ‘참교육’ 이념의 구체적 체감은 ‘돈 받지 않는 교사, 때리지 않는 교사, 차별하지 않는 교사’였다. 정권의 탄압에도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전교조는 교육운동의 상징적 대표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교사들 사이에서 전교조 교사들은 동료를 비방하는 내부고발자로 여겨졌고, 교사의 권위와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난받기도 했다. 그중 가장 큰 불만은 ‘어떻게 교사가 노동자냐’는 것이었는데, 그 부끄럽게 여기던 교사의 노동자성과 노동권은 1990년대 이후 교사의 임금과 처우를 개선..

칼럼읽다 2023.08.26

부끄러움과 죄책감

부끄러움과 죄책감 입력 : 2023.08.25. 20:25 한민 문화심리학자 부끄러움과 죄책감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감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고 살면서 서로의 욕구가 충돌하는 일이 많아졌고, 인간은 도덕과 윤리, 법률을 만들어 이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도덕과 법률은 결국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는 훈련은 아주 어릴 때부터 이루어진다. 부끄러움과 죄책감은 이러한 가치들이 내면화되면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자신의 행위가 내면화된 어떤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을 때 우리는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며 다음에는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스스로의 행동을 조절한다. 이것이 부끄러움과 죄책감의 기능이다. 심리학자 에릭슨에 따르..

칼럼읽다 2023.08.25

공교육 멈춤의 날

공교육 멈춤의 날 입력 : 2023.08.25 17:49 수정 : 2023.08.25. 21:35 오창민 논설위원 전국의 교사들이 오는 9월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학교 재량휴업과 단체 연가를 추진 중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맞아 사건이 벌어진 학교와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열기 위해서다.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의 설문조사 결과 참여 의사를 밝힌 교사는 25일 현재 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관리직인 교장과 교감도 600명이 넘었다. 공무원의 집단행동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교사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있지만 단체행동권은 없다. 교육부는 엄벌 방침을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아이들의 학습권을 외면한 채 수업을 중단하고 집단행동을 하는 불..

칼럼읽다 2023.08.25

[말글살이] 부정문의 논리

[말글살이] 부정문의 논리 김진해 | 한겨레말글연구소 연구위원·경희대 교수 캬, 이 기발한 문장을 떠올리고 나서 얼마나 안도했을까. ‘오염수 방류의 계획상에 과학적 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줄여서 ‘문제는 없지만, 찬성하는 건 아니다’ ‘문제가 없으니, 찬성한다’거나 ‘문제는 없지만, 반대한다’고 하지 않은 게 이 문장의 묘미. 부정문은 고차원적인 논리 게임이다. ‘ㄱ은 ㄴ이다’ 형식의 긍정문이 어떤 대상에 대한 적극적 판단과 해석을 표현한다면, ‘ㄱ은 ㄴ이 아니다’라는 부정문은 소극적이고 유보적인 태도를 표명한다. ‘~가 아니다’, ‘~이지 않다’, ‘~하지 않았다’라고 하면 그것 아닌 모든 가능성을 허용한다. 세상사가 ..

연재칼럼 2023.08.25

거리두기·마스크 착용이 남긴 부채?

거리두기·마스크 착용이 남긴 부채? 임재희 | 인구복지팀 기자 코로나19 법정감염병 등급이 31일부터 현행 2급에서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이 아닌 이들은 검사비와 일반 치료비를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지난 23일 정부가 밝힌 내용이다. 최근 두어달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쓸 때마다 감회가 남다르다. 2020년 1월3일, 당시 질병관리본부가 중국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 폐렴에 대비해 입국자 검역을 강화한다는 기사로 시작한 코로나19 취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가장 큰 변화는 올해 6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최근 3~4년 백신접종 때를 빼면 병·의원에 가본 적도 없었는데,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내리고 격..

칼럼읽다 2023.08.25

여기는 모두 진짜잖아요

여기는 모두 진짜잖아요 입력 : 2023.05.08 03:00 수정 : 2023.05.08. 03:02 서정홍 농부 시인 도시 사는 아들네가 찾아왔다. 여기저기 허물어져가는 빈집이 많아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산골에 찾아오는 까닭이 무얼까? 혼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찾아오는 까닭이 세 가지쯤 되는 듯하다. 첫째는 아직 두 돌도 안 된 아기를 돌보다 몸과 마음이 지칠 때고, 둘째는 이런저런 골치 아픈 일로 산바람 쐬면서 머리 식히고 싶을 때다. 셋째는 제 어미가 해 주는 ‘산골 밥상’을 받아먹고 싶을 때다. 농사철에 일손 거들고 싶어 오는 것이 아니다. 그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반갑게 맞이한다. 삶이 고달프면 언제든 오라고 덧붙여 말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도시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사는 것만으로도 기특하다는 생..

칼럼읽다 2023.08.20

시간의 힘

시간의 힘 입력 : 2023.06.08 03:00 수정 : 2023.06.08. 03:05 임경선 소설가 지난 5월19일, 일본 와세다대학의 국제문학관, 일명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에 초대받아 ‘한국에서의 무라카미 하루키, 개인에게 있어서의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2021년 10월에 개관한 도서관으로 올해 74세인 작가가 모교에 기증한 책과 음반, 전 세계에 번역 출간된 저서들의 아카이브 등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10대 시절부터 오랜 팬인 나로서는 그곳에서의 강연이 무척 뜻깊은 일이었다. 일본어로 진행한 강연을 무사히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한 일본 독자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국내 미출간)을 읽은 감상에 대해 물었다. 어..

책이야기 202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