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학은 없다 입력 : 2023.08.02. 20:23 고영직 문학평론가 2016년 소설가 한강이 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2022년 소설가 정보라의 가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2023년 소설가 천명관의 가 부커상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문학장에서 일어난 의미 있는 ‘사건’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외국에서 수여하는 상을 좋아한다. 해마다 노벨 문학상을 발표하는 10월이면 문학 담당 기자들은 분주하다. 한때는 유력한 수상 후보자로 지목된 어느 시인의 집 앞에는 문학 기자들이 이른바 ‘뻗치기’ 취재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노벨 문학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하지만 외국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은 일종의 공인(公認)처럼 인정받는다. 수상 여부를 떠나 한강·정보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