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으면 즐겁지 아니한가 [조형근의 낮은 목소리] 부유할수록 책을 많이 읽고, 가난할수록 책에서 멀어진다. 공공도서관, 서점이 부족한 지방도 책에서 소외되기는 마찬가지다. 독서를 순전히 개인적 행위로 간주하고 책을 시장에 맡기면 이런 불평등을 교정할 길이 없다. 공공도서관과 지역서점을 포함한 독서생태계 형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수정 2024-05-14 19:37 등록 2024-05-14 19:15 일러스트레이션 노병옥 조형근 | 사회학자 “밤 열두시에 문 닫는 거는 인자 고마하입시더. 그 시간에 누가 온다꼬.” 어머니는 애절했다. “안 돼요. 책방을 열어둬야 길이 환하지. 책 사는 학생들도 있고.” 아버지는 단호했다. “새벽 여섯시부터 밤 열두시까지 말이 됩니꺼? 사람 쫌 삽시더.” 책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