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말글살이]수정 2024-08-01 18:48 등록 2024-08-01 14:30 게티이미지뱅크 쩝, 오늘도 그 마을버스 기사로군. 그는 끼어들거나 더디 가는 차를 만나면 운전하는 내내 욕을 한다. 옛날 같으면 ‘차에 애들도 타고 있는데, 이제 그만하시죠’라고 했을 텐데, 지금은 ‘계속 욕을 하시니 사람들이 불편해하는군요’라고 할 듯하다. 더 직설적으로 ‘말이 좀 심하시네요. 제가 듣기 거북하군요’라고 할 날이 오겠지(실제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게 다 어느 학생의 글 때문이다. 말과 세상이 연결된 것이면 뭐든 좋으니 써보라는 과제에 학생 이은채씨는 ‘상담원에게 욕설, 폭언, 성희롱을 하지 말라’며 이어지는 다음 안내 문구를 문제 삼았다. “지금 통화하는 상담원도 누군가의 소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