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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의 마법

처서의 마법[유레카]기자 이춘재수정 2024-08-20 18:49 등록 2024-08-20 17:18  처서는 24절기 중 14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든다. 날짜는 해마다 달라 양력으로는 8월23일 무렵, 음력은 7월15일 이후다. 올해는 8월22일이 처서다. ‘더위가 그친다’는 뜻의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거의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는 속담이 있다.  이맘때쯤 농촌에서는 가축 사료용으로 목초를 베어 말리기 시작하고, 논둑의 풀도 깎아준다. 또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면서 한가위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도 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모기나 파리가 점점 사라진다..

칼럼읽다 2024.08.24

당신의 에어컨 뒤편

당신의 에어컨 뒤편 [똑똑! 한국사회]수정 2024-08-21 19:22 등록 2024-08-21 18:55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된 서울 중구의 한 건물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조기현 | 작가  한여름 늘 시원한 바람과 함께한다. 집도, 사무실도, 카페도 에어컨이 뿜는 냉기로 가득하다. 이 많은 에어컨을 보면 앞에서 바람을 쐬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설치하는 사람으로 지내던 때가 떠오른다. 고2 때 담임선생님이 교무실로 불렀다. 담임선생님은 공부 안 하는 나를 직업반으로 보냈다. 선생님이 신청 서류를 쓰는 내내 ‘너는 대학 안 가도 되잖아’라고 하는 말에 기분이 상했다. 마치 내가 고등학생의 어떤 표준에 미달한다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답답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탈출하고 싶었던 ..

칼럼읽다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