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면 숲으로" 이러다 휴가를 망쳤습니다숲도, 폭포 옆도 시원하지 않은 여름... 에어컨 말고는 더위를 피할 곳이 없다24.08.09 12:03l최종 업데이트 24.08.09 12:03l박순우(sunu1031) 80년 대 후반과 90년 대 초반에 유년기를 보낸 나는 어릴 적 여름이면 가족과 함께 꼭 피서를 떠났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피서(避暑)의 뜻은 더위를 피하여 시원한 곳으로 옮김이다. 에어컨도 흔치 않았고 피서철은 7월 말 8월 초로 고정된 시절이라, 그때만 되면 명절처럼 도로가 차들로 가득했다. 그러니 꼭 새벽녘에 출발을 해야 했다. 목적지는 한결같이 강원도였다. 대관령을 굽이굽이 넘다 보면 동이 틀 무렵이 돼서야 동해에 도착했다. 우리 가족은 1세대 캠핑족이나 다름 없었다. 야영장도 없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