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는 미래다!입력 : 2024.08.18 20:37 수정 : 2024.08.19. 10:26 고미숙 고전평론가 #1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업이 어려웠다. 대기업, 언론사같이 ‘잘나가는’ 직종을 원한 것도 아니었다. 책도 읽고 저자들도 만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출판계를 지망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간신히 꽤 규모 있는 출판사에 들어갔다. 경제적 자립은 가능했으나 업무가 너무 지루하고 따분했다. 결국 8개월 만에 ‘때려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2 대학을 졸업하고 ‘잘나가는’ 회사에 들어갔다. 20대에 연봉 5000만원을 받을 정도로 성공한 청춘이었다. 문제는 회사가 잘될수록, 능력을 인정받을수록 야근이 잦았다.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출구를 찾고자 인문학 공부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