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디스토피아 서울 [시론]수정 2024-08-21 19:12 등록 2024-08-21 18:56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6월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를 찾은 한 시민이 광고지로 햇볕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존 에퍼제시 | 경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여름철 서울은 유령도시가 된다. 기후 비상사태가 심각해지고 평균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면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떠난다. 외국으로 가거나 나무와 물이 있어 시원한 시골이나 바닷가로 향하는 것이다. 외출이 어려울 정도로 무더운 여름에는 시장, 축제, 콘서트, 운동, 스포츠 행사, 소풍, 시위 등 야외에서 이뤄지는 문화 활동은 과거의 이야기가 된다. 이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물론이고 정서적 타격 또한 막대하다. 하지만 미래에도 이를 되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