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의 쓸모입력 : 2024.08.26 20:57 수정 : 2024.08.26. 21:01 심완선 SF평론가 간혹 “내가 점을 보러 갔는데 말이야…”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덕분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돈을 내서라도 용한 점술가를 찾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회 뉴스에서 보는 무속 이야기는 불쾌하지만 개개인의 소소한 일화는 재미있다. 사주팔자 풀이가 현대화되는 모습도 흥미진진하다. 전에는 여자에게 관직에 진출할 사주가 있으면 결혼운으로 봤지만 지금은 남자와 똑같이 직업운으로 본다든가, 연애운을 볼 때 성적지향을 먼저 확인하더라는 경험담이라든가, 앱을 사용하면 간편하게 사주팔자를 확인할 수 있다든가. 다들 한때 혈액형에서 성격을 읽었듯이, 지금 MBTI 체계를 유형별로 파악하듯이, 사주풀이도 의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