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292

책 읽기를 부르는 책 읽기

책 읽기를 부르는 책 읽기 박태근 위즈덤하우스 편집본부장 새해 목표와는 거리가 먼 삶이라 요즘에는 어떤 이야기가 자주 오르내리는지 모르겠으나, 역시 빠지지 않는 주제는 독서 아닐까 싶다. 하루에 30분 읽기라든지 1년에 100권 읽기처럼 달성 여부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기도 하고, 한 달에 한 명의 저자를 정해 작품을 집중해서 읽는다든지 특정 시리즈를 독파하는 방식의 계획도 익숙하다. 주변에는 독서보다는 책 구매를 다짐하는 경우가 잦은데, 워낙 많은 책을 사느라 읽어내지도 못하고 쌓인 책을 쳐다보며 “올해에는 작년보다 덜 사야지”라고 마음을 먹는 상황인데, 성공 사례가 드문 걸 보면 역시 방향을 돌려 더 열심히 많이 읽는 쪽으로 향하는 게 온당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독서 목표로 다시 ..

책이야기 2022.02.04

어른을 사로잡는 그림책 보실래요? -조은숙 그림책 연구자

설 연휴, 어른을 사로잡는 그림책 보실래요? 어른들을 울리고 토론하게 하는 그림책들로 내면에 말 걸어보자 인도 전통미술, 나이별 잠언집에 시 그림책과 탈모 그림책까지 혹시 아시는지? 어른들이 그림책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고, 때론 열띠게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은 이제 웬만한 공간에서 흔한 풍경이 됐다는 것을. 압축된 언어와 이미지로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드리는 그림책들을 보며, 새해를 자신의 내면에 말 걸기로 시작하면 어떨까? 표지. 보림 제공 (바주 샴 ‧ 두르가 바이 ‧ 람 싱 우르베티 지음, 이상희 옮김, 보림, 2012)은 당산나무 아래에서 새해의 희망을 기원했던 옛사람들의 경건함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은 인도 중부 곤드족의 전통 미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원래 숲에 살던 곤드족에게 나무는 인..

책이야기 202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