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우울’을 건너는 법 고영직 문학평론가 우울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블루’의 영향이 크겠지만, 세상일도 그렇고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우울한 마음 상태에 사로잡힌 경우가 적지 않다. 내 주변에도 혼자 사는 것은 외롭지만, 같이 사는 것은 괴롭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울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일상에서 ‘기쁨’의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알 리 만무하다. 우울증은 심지어 자기 자신은 물론이요, 공동체까지 파괴한다. 우울한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미룰 수 없는 사회문제가 되었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3월은 잔인한 달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월별 진료 추이에 따르면, 3월에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